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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이슈

유로지역 단기지표금리 개편 추진 현황 및 시사점


□ 글로벌 금융위기와 LIBOR 사태(2012.6월)*를 거치면서 전세계적으로 단기지표

금리의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IOSCO, FSB 등 국제협의체는 지표금리가

충족시켜야할 요건을 제시하고 세계 각국에 지표금리 개선을 촉구

* Barclays 등 일부 투자은행이 트레이더와 금리제시 담당자 간 공모를 통해 LIBOR 호가를

높게 제시하여 금리스왑계약(고정금리 지급, 변동금리 수취)으로부터 부당이익을 획득

** 신용위험에 대한 인식 증대로 무담보 자금거래가 위축되면서 은행간 무담보 차입금리

(Inter-Bank Offered Rate)의 대표성이 약화되고 조작 의혹이 증대되는 등 신뢰성 위기에 봉착

o IOSCO*(2013)는 지표금리는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잘 대변하고 조작 및

오류의 여지가 없어야 하며 산출방법이 투명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제시

* 국제증권관리위원회 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

o FSB(2014)는 정책과제로서 각국이 기존 지표금리 산출시 실거래 기반을

강화하고 대안지표금리로서 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할 것을 권고

□ 이에 따라 주요국들의 단기지표금리 개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편작업을 완료한 미국과 영국은 새 지표금리를 공표


□ 유로지역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단기자금시장(money market)의 무담보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거래 집중도 심화로 지표금리의 대표성과 공정성이 문

제시됨에 따라 개편 필요성이 증대

o 신용위험에 대한 경각심 증대,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이

맞물려 유로지역의 무담보 단기자금거래는 매우 미미한 실정

o 무담보 단기자금거래가 일부 은행에 집중되면서 금리 조작의 여지가 증대

□ 유로지역 단기지표금리 개편은 기존 EURIBOR(Euro Inter-Bank Offered Rate)를

개선함과 동시에 파생상품시장의 주 지표금리인 EONIA(Euro Overnight Index

Average)를 대체*할 새로운 무위험 지표금리를 개발하는 투트랙으로 진행

 * EONIA 관리기구인 EMMI(European Money Markets Institute)는 무담보 거래규모가 미미한

상황에서 EONIA 개편은 부적절하며 EU 지표금리 규제요건(EU(2016))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2018.2월).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EONIA 산출 및 공시가 중단될 전망

o EMMI는 2019년 공시를 목표로 대출시장 주요 지표금리인 EURIBOR의 산

출방식 개편을 추진 중

o ECB는 유로지역의 새로운 무담보 익일물 금리(euro unsecured overnight

interest rate) 개발에 착수하여(2017.9월) 동 금리의 주요 특징, 산출방법 등에

대한 시장참가자 의견을 수렴(2018.1월 1차, 4월 2차)

― ECB의 새 지표금리는 금년 하반기 편제방법이 확정된 후 시험편제와

보완작업을 거쳐 2019년 중 공표될 계획

□ 2018.3월말 현재 유로지역 내 EURIBOR와 EONIA를 지표금리로 한 금융거래

잔액은 각각 10.4조유로와 11.4조유로에 이르고 있음

o (EURIBOR) 주로 대출시장의 지표금리로 활용되며(9.7조유로) 유로화 표시

변동금리부 채권에서도 빈번히 활용(0.7조유로, 전체 변동금리부 채권의 86%)

― EURIBOR를 지표금리로 한 대출 중 가계대출은 약 57%, 주택대출은

43%를 차지하며 주로 3개월, 6개월 만기 EURIBOR에 연동.

o (EONIA) 주로 OIS(Overnight Interest Swap) 거래의 지표금리로 활용되며(10.9

조유로) 무담보(0.1조유로, 전체 무담보 자금거래의 14%), 담보부(0.4조유로, 전체 담

보부 자금거래의 21%) 단기자금 거래에서도 일부 활용

1. EURIBOR 개편

□ EMMI는 만기 종류를 축소하고 기존의 호가방식(quote-based)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산출방식 개편을 진행 중

o (만기 단순화) 금리 산출에 필요한 거래정보가 적고 활용도가 낮은 만기(2주,

2개월, 9개월)의 금리 편제를 중단하고 5개 만기(1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의

금리만을 산출하여 공표(2018.10.1일 시행)

o (산출방법 개편) 금리 산출시 ① 단기자금시장의 해당 만기 거래정보를 우선

활용하고 동 정보만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② 동 시장의 여타 만기 거래

정보*, ③ 여타 시장 거래정보**와 모형기법 및 전문가적 판단을 결합하여

도출된 정보를 순차적으로 활용

 * 인접 만기의 거래정보(보간법 활용), 정의되지 않은 만기의 거래정보, 최근일 거래정

보를 순차 적용

 ** 거래량이 미미하여 ① 또는 ②에서 제외된 단기자금시장의 거래정보와 단기자금시장

과 밀접히 연관된 여타 금융시장(금리 선물․선도 계약, OIS 등)의 거래정보


2. ECB의 새로운 단기지표금리 개발

□ ECB는 MMSR(Money Market Statistical Reporting)*을 활용하여 EONIA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무위험 단기지표금리 개발을 추진

 * ECB가 통화정책 파급경로 첫단계에 위치한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가동한 통계DB로 유로지역 단기자금시장의 광범위한 거래정보를 포괄

o (거래기반 확대) MMSR은 EONIA가 기반으로 하는 은행간 단기자금거래뿐만

아니라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연기금, 정부 및 중앙은행, 비금융기업 간

단기자금거래를 포괄

o (산출방법) 단순가중평균 방식의 EONIA와 달리 상 하위 일정 밴드의 거래

량을 제외한 절사가중평균 방식(volume-weighted trimmed mean) 적용

― 실제 거래를 금리 순으로 배열한 후 각 금리 수준에 해당하는 거래량을

집계하여 상 하위 25%에 해당하는 거래량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량을

기준으로 가중평균(volume-weighted mean trimmed at the 25% level)*

* ECB는 이외에 단순가중평균, 가중중위값(volume-weighted median), 다양한 밴드의

trimmed mean 방식으로 시산된 금리를 비교한 결과 25% trimmed mean 방식이

안정성, 충분한 거래정보 확보 등의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


o (금리 수준 및 변동성) ECB 단기지표금리 수준은 EONIA보다 낮으며* 일

별 변동성은 비슷한 것으로 시산

* ECB 단기지표금리가 차입금리로서 ECB 프로그램 접근성이 없는 비은행기관과의 거래

를 포괄하는 데 기인

―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이 EONIA 대체지표금리로 수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

* 기존 계약의 지표금리 변경시 금리수준 차이는 일정 스프레드를 추가하여 쉽게 해

결할 수 있으나 변동성 차이는 금리 대체를 어렵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

Ⅳ 평가 및 시사점

□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단기지표금리 개편안에 대체로 동의하면서

ECB의 새 지표금리가 EONIA 대체금리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

o 새 지표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적절히 반영하여 파생상품거래, 금

융상품 가치평가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

o 방법론적으로 일각에서는 참조금리 대상에 은행의 단기예금뿐만 아니라

CD, CP, 콜머니 등 다양한 단기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 반면 정부, 비금융기업 등으로 거래상대방 범위를 넓히는 데 대해서는

규제 상이성, 시중자금상황 왜곡 가능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수

o 향후 기존 계약(legacy contracts)*의 지표금리 변경과 이와 관련한 법적 분쟁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 해결과제이며, 유동성 위기 등 거래

량이 급격히 위축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

* ECB 실무그룹에 따르면 새 지표금리 도입 이후인 2020.1월 기준으로 종전EURIBOR와

EONIA에 근거한 금융계약 잔액은 각각 3.4조유로와 2.9조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

□ 한편 최근 주요국의 새로운 지표금리의 산출 및 관리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

o 통화정책 파급과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갖는 단기지표금리의 중요성이

여전한 가운데 금융위기와 LIBOR사태를 계기로 지표금리 개선 요구와 민

간부문 관리에 따른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중앙은행의 개입 필요성이 증대

* 지표금리의 공공재적 속성에 따른 민간부문의 자발적 개선 유인 부족, 시장참가자 간

이해상충 조정 실패 등

o 다만 거래정보 부족으로 지표금리 산정시 전문가적 판단이 불가피한 상황

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은 초단기 무위험 지표금리에 한정될 필요(ECB(2017a))

― 신용위험을 반영한 기간물 지표금리의 경우 은행 고유의 조달비용과 자

금사정에 대한 판단은 중앙은행보다 은행이 내리는 것이 바람직

― 중앙은행의 판단은 자칫 통화정책 스탠스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어 이

해관계 충돌을 유발할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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