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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뉴욕증시] "돈 찍어 마구 풀때 국채 들고 있는 건 미친짓"

by RichInside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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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주인 레이 달리오. 사진=AP/뉴시스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주인 레이 달리오가 국채 매각을 권고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제 구호를 위해 돈을 마구 찍어대는 상황에서 국채를 들고 있는 행위는 '미친짓'이라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달리오는 "지금 시기는 1930~1945년 시기처럼 채권을 들고 있다면 꽤나 미친짓으로 평가받을 시기"라면서 "이자도 주지 않거나 마이너스 이자를 주는 채권을, 그것도 통화를 마구 발행하는 상황에서 채권을 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가 몰고 오고 있는 극심한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들을 동원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이미 2월 말 이후 50% 가까이 급증해 사상최대 수준인 6조 달러에 이르고 있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도 수조 달러의 추가 부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연준의 국채 매입이 국채 가격은 끌어올리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낮추고 있다.
그렇다고 달리오가 정부의 대규모 통화·재정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메워야 할 20조 달러짜리 구멍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환영하고 있다.

그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메우지 않으면)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을 들고 있는 짓은 '미친 짓'이라는 것이 달리오의 충고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예상되고,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이 뒤따르는 것이 불가피한데 왜 대규모 공급으로 가격이 결국에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국채에 투자하느냐는 것이다.

연준의 국채 매입이 중단되면 국채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연준은 앞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서서히 줄이는 테이퍼링 과정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따른 심각한 금융불안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달리오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사회적 충격이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1930년대 대공황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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