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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이슈

신라젠 이대로 괜찮은가?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Oncolytic Virus Immunotherapy)를 연구 및 개발할 목적으로 2006년 3월에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제는 암 치료를 목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한 항암 바이러스가 우리 몸안의 정상세포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바이러스가 감염된 암세포를 파괴하는 동시에 우리 몸안의 면역체계를 일깨워 면역체계 스스로 암을 치료하도록 유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선도물질(Lead Candidate)인 펙사벡(Pexa-Vec)에 대하여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ICI)의 병용치료법 개발 및 적응증 확대,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항암제의 개발은 면역요법을 통한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신라젠은 지난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라 주가는 4거래일 간 68.1%나 떨어졌고 바이오주 전반에 걸친 동반 약세장이 펼쳐졌다.

 

문제가 되는것은 주가 하락 전에 최대 주주와 친인척들이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임상 중단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일부 여권 인사가 신라젠 행사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된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신라젠의 최대 주주였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이철 대표 부탁으로 축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부지검 관계자는 "일부러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수사를 진행하다가 의심스러운 금융거래 증거가 확보된다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신라젠 사건 등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사 1명 등 총 4명을 신라젠·라임사태 관련 수사를 맡은 남부지검에 파견했다.

 

이번 검사 파견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중의 피해가 발생하는 금융 범죄는 민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분야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신라젠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법무부의 직접 수사 축소를 담은 직제개편 뒤인 지난달 28일 해체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합수단 폐지에 따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의혹을 받는 신라젠 임직원 사건을 금융조사 1부에 배당했다.

윤 총장은 금융 수사에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서울남부지검에 다수 파견해 재출범 수준의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시는 즉각 실행되지 못했다. 이 지검장은 “검사를 파견해줄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지검장이 검사 3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했다.

법무부가 합수단을 폐지하면서 증권범죄 수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2013년 신설된 합수단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등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처리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합수단 폐지 뒤 친여 인사 연루 의혹이 있는 상상인과 신라젠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신라젠의 주가는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각 의혹 사건 수사부를 재배당했다는 소식에 신라젠 주가가 5일 9%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