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에 美증시 급락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27일(현지시간)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채와 금을 사들인 반면 국제유가는 팔았다.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지난 21일부터 우한 폐렴 우려로 혼조세를 보이다 24일부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93포인트(1.57%) 내린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하락한 9,139.31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2년 만기 미 국채와 5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9%(1.05달러) 미끄러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