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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이슈

통일 상품부터 북한 경제 연구까지~~증권업계 '北風' 확산

통일 상품부터 북한 경제 연구까지…증권업계 '北風' 확산

신영증권, '이산가족 위한 상속신탁' 상품 출시
3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현대건설·고려시멘트 등 남북경협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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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부터 이어진 북한발 훈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증권업계에서는 통일 상품을 출시하고, 전담팀을 꾸리는 등 남북 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부터 ‘북한 주간 뉴스 업데이트’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내기 시작했다.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에서 매주 발행하는 이 리포트는 주니어 급 애널리스트들이 주축이 돼 작성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북한 내 경제소식과 더불어 한 주간 외교·통상·안보 소식, 북한에 대한 글로벌 시각의 뉴스 등을 담는다. 또 북한관련 주식 테마별 수익률 차트와 대북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리스트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북한 전담팀을 신설한다거나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과 같은 큰 움직임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남북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정보제공을 하는 차원에서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통일에 대비해 ‘이산가족을 위한 상속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에게 상속재산을 남겨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영증권 김대일 에셋얼로케이션 본부장은 “이산가족 5만7000여명 중 60% 이상이 80세 이상의 초고령층”이라며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재산을 남길 수 있도록 신탁으로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신한금융투자가 한반도 신경제팀을 꾸린 것을 필두로 삼성증권(북한투자전략팀), 하나금융투자(한반도 통일경제)도 뒤를 이어 북한관련 전담팀이 신설됐다. 이후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북한 투자 세미나와 ‘한반도 통일 경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소식에 남북경협주도 상승세다. 지난 10일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3.23%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4.51%), 대아티아이(16.34%), 푸른기술(26.83%), 고려시멘트(5.18%) 등 대북 경협주로 꼽히는 다른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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