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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이슈

미국의 저인플레이션 관련 최근 논의 및 시사점

미국의 저인플레이션 관련 최근 논의 및 시사점

(국제경제리뷰, 제2020-4호)

◆ (논의 배경) 미국경제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확장국면(2009.6월~)에 진입한 이래 성장세가 잠재수준을 웃돌고 실업률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장기목표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등락

 

 ⇒ 최근 저인플레이션 배경 등과 관련한 논의가 연준과 시장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바, 동 논의 내용을 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

 

 

◆ (주요 논의 내용)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최근 논의는 경기-물가간 관계의 변화, 저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요인 및 특이 요인을 중심으로 진행

 

 ①(물가에 대한 경기의 영향력 약화) 최근 경기·고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분석됨

 

    ▪ 고용(실업률)에 대한 물가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1980~90년대 이후 빠르게 평탄화(flatter Phillips Curve)

 

   ▪ 다만, 미시 및 거시 데이터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 때 양자간의 기본적인 “음의 관계”는 여전히 유효

 

 ②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효과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안착(anchored)이 인플레이션 확대를 제약하는 주된 요인으로 평가됨

 

    ▪ 연준이 2012년 물가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물가안정을 더욱 명시적으로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견고히 안착

 

   ▪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 결정에 있어 인플레이션 지속성(과거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축소된 반면 인플레이션 기대의 중요성은 증대

 

 ③ (구조적 제약 요인) 전자상거래 확대, 시장 집중도 심화, 기술 발전 등은 물가상승을 추세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으로 평가됨

 

    ▪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상거래는 온라인 업체간 및 온라인-오프라인 업체간 가격 경쟁을 심화

 

    ▪ 미국의 노동시장이 근로자의 교섭력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여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세가 제약

 

    ▪ 기술발전은 해당 기술을 집약적으로 이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하락시키고, 아울러 전반적인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단위노동 비용을 감축

 

④ (비경기적 특이요인) 금융위기 이후 정부 정책변경 등 경기변동과 상관없는 특이요인이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금융위기 이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기민감(Cyclical)물가의 기여도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비민감(Acyclical)물가의 기여도는 상당폭 축소되었는데, 이는 의료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법률 변경에 따른 공적 의료보험 프로그램(Medicare, Medicaid)의 지출 감소로 둔화된 데 주로 기인

 

 

◆ (시사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안착 및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구조적 둔화, 경기의 물가 영향력 약화, 품목별 특이요인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미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

 

   ▪ 기존의 경기 요인에 주로 의존하기보다는 물가동학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미시정책 변경 등 품목별 특이요인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물가전망에 보다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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