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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점유율 20% 항공그룹 등장…판 바뀐다

by RichInside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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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빅3’ 체제로 전환된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장고 끝에 이스타항공을 품기로 최종 결정하면서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국내 세 번째 항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20%에 육박해진 국제선 점유율을 기반으로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바짝 쫓을 예정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빅3’ 체제로 전환된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장고 끝에 이스타항공을 품기로 최종 결정하면서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국내 세 번째 항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20%에 육박해진 국제선 점유율을 기반으로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바짝 쫓을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은 지 70여일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가 제주항공으로 바뀐다. 제주항공은 기존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39.60%)와 기타주주 2인(11.57%)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497만1000주(51.17%)를 545억원에 사들이기로 도장을 찍었다. MOU 당시 약속한 가격은 약 695억원이었으나 두 달여간 실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150억원을 깎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초 실사 진행하면서 매각 금액 조정이 가능하다고 공시돼 있었다"며 "실사 결과에 따라 조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에 직접 자금이 유입돼 경영 정상화를 이끌 신주 발행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항공 측은 "미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SPA 체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항공사간 결합이 현실화하게 됐다.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업계 1위와 5위 사업자가 결합하면서 긍정적인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크게 위축돼 있는 만큼 보유 노선과 항공기를 유연하게 활용해 시장 상황과 변화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특히 애경그룹은 두 개의 항공사를 보유한 항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품지는 못했으나 이번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마침내 '항공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양사는 보유 항공기가 총 68대(제주항공 45대·이스타항공 23대)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진다. FSC인 대한항공(169대)과 아시아나항공(86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티웨이항공(28대), 진에어(26대), 에어부산(26대) 등 다른 LCC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막내 격인 에어서울(7대)이나 플라이강원(3대)은 말할 것도 없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302135708376010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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